-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개발 2030년 초중반 가능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한국과 미국이 핵추진잠수함 도입 문제를 공식 논의했다. 지난 10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은 2025 APEC 정상회담에서 만나 핵추진잠수함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를 직접 언급하며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발표하면서, 한국은 독자적으로 이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핵추진잠수함의 도입은 한국 군의 오랜 숙원이다. 현재 한국은 3세대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Ⅱ 장영실급의 후속 모델을 핵 추진 방식으로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군은 5000톤급 이상의 대형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핵추진잠수함을 보유한 국가가 될 전망이다.
핵추진잠수함 도입의 가장 큰 이유는 디젤잠수함에 비해 기동성과 작전 능력이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핵추진잠수함은 연료와 보급품 재보급 없이 장기간 수중 작전이 가능하며, 이는 디젤잠수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강점으로 평가된다. 또한,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무기를 제작할 수 없지만, 저농축우라늄을 사용한 핵연료로 핵추진잠수함을 운용할 수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개발에는 프랑스의 바라쿠다급 잠수함이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바라쿠다급은 저농축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하여 한미 원자력협정 위배 논란을 피할 수 있으며, 한국의 군사적 요구에 부합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국과의 협정을 통해 고농축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어, 향후 한미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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