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정부가 충북 오창에서 진행 중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사업의 안전한 구축과 적기 완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방사광가속기 구축 및 운영 현황, 관리체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여 방출되는 방사광을 활용, 기초과학 연구부터 신약개발, 이차전지 구조 분석 등 다양한 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국가 대형 연구시설이다. 이번에 구축 중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포항에 운영 중인 3세대 방사광가속기보다 성능이 향상된 4세대 모델로, 총 사업비 1조1643억 원이 투입되어 충북 오창에 건설 중이다.

이날 간담회는 특히 안전관리 조치 강화를 통해 가속기 구축 현장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마련됐다.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과의 계약을 통해 기반 시설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포스코이앤씨에서 발생한 중대 재해로 인해 계약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그동안 사업 추진이 지연된 이유를 점검하며, 안전관리 강화, 시설 및 장비 구축의 적기 추진, 연구 활용 확대 전략, 운영 효율성 제고 방안 등을 중점 논의했다.

이주한 과학기술연구비서관은 "가속기는 우리나라 기초과학과 첨단산업 연구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라며, "사업 관리와 안전관리 조치의 현장 정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과기정통부는 가속기의 안전한 구축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예산과 인력 확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안전 확보와 구축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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