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궁(M-SAM)‧패트리어트(PAC-3) 40km 이하 요격
- 장거리 지대공(L-SAM-Ⅱ) 150km 이상 고고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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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AM 미사일 발사 개념도. |
[세계뉴스 탁병훈 기자] 한국의 복합다층 방공망이 완성되었다. 40km 이상의 고도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가 약 10년의 노력 끝에 순수 국내기술로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29일 국방과학연구소(ADD)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전청사에서 L-SAM 개발 완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L-SAM은 우리 군 최초의 ‘탄도미사일 종말단계 상층 방어체계’로서 다층 미사일 방어 능력을 구현하는 기념비적인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L-SAM은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전력화가 되면 적 미사일이나 항공기 위협을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 등이 탐지하면 미사일 방어 작전을 총괄하는 KAMD작전센터(KAMDOC) 및 중앙방공작전통제소(MCRC)에서 정보를 L-SAM 포대로 전달한다. L-SAM 포대는 작전통제소, 작전통제소의 명령을 받아 교전을 수행하는 교전통제소,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발사대, 유도탄 등으로 구성된다.
유도탄은 대(對) 항공기용과 탄도탄용이 있어 적의 공중 위협 유형에 따라 대응할 수 있다.
통상 40km 이하의 하층 요격체계인 천궁(M-SAM)과 패트리어트(PAC-3)와 더불어, 40km 이상 고도에서 L-SAM이 방어막을 겹겹이 쌓으면서 요격률을 높이는 것이다.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L-SAM은 2015년부터 탐색개발을 시작으로 수년 안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조 2천여억원이다.
L-SAM 개발은 위치자세 제어장치(DACS), 적외선 영상탐색기, 전방덮개 분리, 이중펄스형 추진기관 등 고도의 기술을 순수 국내역량으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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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 발사 장면. |
특히 대기밀도가 낮은 고고도에서 고속 비행 적 미사일을 순간적인 위치변환과 미세한 자세 조정으로 정확히 타격해 완전 무력화하는 직격 요격(Hit to Kill) 방식은 소수 국가만 보유한 기술이다.
고고도 요격기술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만 확보한 것으로 알려질 만큼 첨단 군사기술이다.
군은 혹독한 조건의 다양한 시험을 통해 L-SAM의 구성요소별 성능을 확인함으로써 기술적 완전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김용현 국방 장관은 “L-SAM은 앞으로 영공을 지키는 수호자이자 억제자로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것”이라면서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더라도 우리 군의 견고한 방어망을 뚫을 수 없을 것이며, 도발로 얻는 이익보다 정권 종말이라는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L-SAM에 이어 요격 고도가 더 높아 방어 범위가 L-SAM 대비 3∼4배 넓은 L-SAM-Ⅱ 개발도 진행 중이다. L-SAM-Ⅱ는 일반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탄도 궤적보다 낮은 고도로 활공하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기능까지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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