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이하 G밸리)는 금천구, 구로구 일대 60만평 부지에 103개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건물 95%가 전기로 냉난방을 하는 서울시의 대표적 전력다소비지역이다.
G밸리에서 냉난방을 위해 쓰는 연간 전력소비량은 400만kWh. 이는 G밸리 전체 전력사용량 중 90%에 해당한다. G 밸리에서는 건물 내 전기냉난방기기를 가스 냉난방시스템(GHP)*으로 교체해 전력사용량을 대폭 줄이고 에너지 효율 개선에 앞장서기로 했다.
* 가스식 냉·난방시스템(GHP)는 가스엔진으로 압축기를 가동하여 자동차 냉난방시스템과 동일하게 여름에는 냉방기로 겨울에는 난방기로 이용할 수 있는 도시가스를 활용한 냉난방시스템.
가스 냉난방시스템(GHP)은 하절기와 동절기의 최대전력부하를 분산시켜 피크전력을 낮추고, 가스를 열원으로 난방에 직접 활용하여, 전기를 열로 재전환해 발생하는 막대한 에너지손실 및 송배전 전력손실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 건물에너지효율화(BRP)사업’으로 추진한 G 밸리 건물 냉‧난방시스템 교체 사업은 연간 전력사용량을 최대 83%까지 줄이고, 올12월부터 연간 약 1억원 이상의 냉‧난방비용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건물은 전기 냉난방시스템(EHP)을 이용하고 있으나, 냉난방을 전기로 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에너지사용법으로 손꼽힌다. 왜냐하면, 화석연료를 태워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투입된 에너지의 약 60%는 폐열 등으로 버려지고 전기로 바뀌는 것은 30∼40%에 불과한데, 이를 냉난방에 사용하면 결국 투입된 에너지의 3분의 1밖에 쓰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 가스 냉난방시스템(GHP)의 전기소비량은 전기 냉난방시스템(EHP)의 1/10 수준이다. © 세계뉴스 |
이러한 G밸리산업단지의 에너지효율화 개선사업은 지난 2년간 (사)G밸리산업협회가 진행한 ‘서울시 에너지절약실천지원사업’ 성과의 일환이다.
G밸리산업협회는 건물에너지 10% 절감을 위해 G밸리산업단지 내 에너지 절약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건물주와 입주자 대상의 건물에너지효율화(BRP)사업 설명회, 에너지절약교육, 찾아가는 에너지컨설팅 및 진단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건물주와 사업주의 인식개선으로 지하주차장 및 공용공간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등 자발적인 에너지 효율개선 활동이 확산되었으며, 지식산업센터 내 7개 건물의 2014년 전력사용량은 전년과 비교해 8.8%(1,289MWh)나 절감되는 성과를 거뒀다.
김학동 G밸리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이번 리더스타워의 가스냉난방 교체사업은 건물공용 부분 전체의 시스템을 변경하는 첫 사례인 만큼 앞으로 G밸리단지 내 가스 냉난방시스템(GHP)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확산을 위한 표준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시민참여를 기본으로 한 거버넌스 활동이 정책성공의 관건”이라며 “시는 향후 지속적으로 에너지절약실천지원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에너지.환경문제에 대한 인식 증진 활동을 돕고 서울시 에너지 정책과 제도를 적극 알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15 에너지절약실천지원사업’을 통해 48개 단체에 총 8억 5천여 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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