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윤 앞세운 물질만능주의와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

[세계뉴스 = 박근종 칼럼니스트]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1년이 흘렀지만, 그날의 충격과 슬픔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전대미문의 사고로 304명이 목숨을 잃은 이 참사는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중요한 사건으로 남아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반복되는 대형 사고들은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시하는 사회의 병폐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전국 각지의 추모 공간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참사에서 교훈을 얻어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되새긴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밀양 세종병원 화재, 이태원 참사 등 대형 참사가 끊이지 않으며, 이는 여전히 우리 사회가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음을 방증한다.
최근 발생한 여러 사고들 역시 안전 불감증과 물질만능주의의 결과로, 시민들은 이러한 사고들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부산과 서울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등은 여전히 우리 사회가 안전에 대해 충분한 경각심을 갖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영남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적절한 대응의 부재로 인해 피해가 커졌음을 시사한다.
세월호 참사는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위한 교훈을 제공한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것은 추모를 넘어, 우리 사회가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윤리적 질문이며, 진실을 되찾기 위한 실천적 투쟁이다.
정부는 이제 응답할 차례이며, 국민이 다시 국가를 믿을 수 있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을 제공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중요한 윤리적,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사건으로 남아 있다. 안전한 사회는 기억과 실천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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