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 한국 경제 성장률 1.0%로 전망하며 주요국 중 가장 큰 폭 하락

[세계뉴스 = 박근종 칼럼니스트] 국제통화기금(IMF)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8%로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예상치인 3.3%에서 0.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IMF는 이러한 관세 전쟁이 세계 경제에 중대한 전환점을 가져오고 있으며, 한국의 경제 성장률도 1.0%로 전망해 주요 선진국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경고했다.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샤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0년간 이어져 온 세계 경제 시스템이 재편되고 있다"며 "미국의 연쇄적인 관세 부과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세계 경제 성장률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자유무역 기반의 '브레턴우즈 체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미국의 성장률도 2.7%에서 1.8%로 하향 조정했으며, 멕시코와 캐나다, 영국, 인도, 일본 등의 성장률 역시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성장률 하향 폭이 1%포인트로 매우 커, 관세 전쟁의 충격이 크다고 분석했다.
세계무역기구(WTO)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세계 무역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지적하며, 올해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이 -0.2%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예상치보다 3.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WTO 사무총장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탈동조화'가 세계 경제에 큰 우려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수출은 4월 들어 5.2% 감소했으며, 대미 수출은 14.3% 급감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압박이 수출 감소로 이어진 결과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마이너스 성장 공포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할 계획이며, 글로벌 투자은행들 사이에서는 한국 경제 성장률이 1%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경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기업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의 기초체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는 수출 감소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내수 진작 정책을 강화하고, 수출 시장 다변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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