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브위성 7기 중 5기도 확인…2기 신호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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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나로호 우주센터에서 3차 ‘누리호’ 발사 장면.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세계뉴스 차성민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발사 성공한 가운데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궤도에 안착해 지상과 정상 신호를 주고받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 기술 발사체로 우리 실용위성을 가동한다는 과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누리호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양방향 교신이 8차례 이뤄졌고 모든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성은 이르면 8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군(軍)의 대북 감시망도 더 촘촘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형 부탑재 위성인 큐브위성 7기 중 5기는 오후 6시 30분 현재 양방향 교신이나 신호 수신을 통해 궤도 진입이 확인된 상태다. 나머지 2기 가운데 ‘도요샛’ 3호(다솔)는 누리호에서 정상 분리됐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른 1기는 지상과 교신을 시도 중이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교신 시도 기간을 1주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지표면 상공 550㎞에서 초속 7.58㎞로 지구를 하루 약 15바퀴 돈다. KAIST와는 일출 전후 두 번, 일몰 전후 두 번 등 하루 총 네 번 교신한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핵심 임무 중 하나는 이례적 한파와 장마 등 한반도 이상 기후에 영향을 주는 북극 해빙 변화를 탐지하는 것이다. 북극 해빙의 레이더 영상 정보를 토대로 해빙 이동 경로와 두께 변화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산림 지역의 탄소 흡수량을 측정하고 해양의 유류 유출에 따른 오염 지역 추적 임무도 맡았다. 이 같은 임무를 위해 악천후에도 주야간 지상관측이 가능한 소형영상레이더(SAR) 장비를 국산화해 장착했다.
부탑재위성인 7기의 큐브위성은 5기만 정상 교신이 이뤄졌다. 한국천문연구원과 루미르, 카이로스페이스가 제작한 5기는 25일 오후 7시53분부터 26일 오후 6시24분 사이 차례로 교신에 성공했다. 나머지 2기의 위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센터는 위성 신호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
한편 1992년 초보 수준의 과학위성 ‘우리별 1호’를 프랑스 발사체에 실어 보낸 지 31년 만에 이룬 성과다. 앞으로 우주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지원과 우주청 설립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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