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경제, 사령탑 공백 속 위기 심화

[세계뉴스 = 박근종 칼럼니스트]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제조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 4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로 떨어지며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도 약세를 보이며, 상하이종합지수는 4월 30일 0.23% 하락한 3,279.03으로 마감했다. 관세 전쟁의 여파를 의식한 미국과 중국은 무역 협상을 모색 중이다. 일본 역시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위기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발 관세와 내수 침체가 겹치며 경제 사령탑 공백 상태에서 복합 위기가 진행 중이다.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퇴로 한·미 통상 협의의 고위급 채널이 약화되면서 경제 대응력이 저하될 우려가 크다. 이로 인해 금융·외환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관세 전쟁의 영향으로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급등락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5월 2일 환율은 1405.3원에 마감했으나 등락 폭이 34.7원에 달했다. 실물 경제도 침체가 심화되고 있으며, 1분기 경제성장률은 -0.2%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대미 수출은 6.8% 감소했으며,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력 상품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지금은 경제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경제 부처와 금융 당국이 비상 체제를 가동해야 할 때다. 한미 2+2 통상 협의 틀에 따라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협의를 이어가고, 수출 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해야 한다.
초격차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령탑 공백 속에서 한국 경제는 정교한 복합 전략과 일관된 정책 운용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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