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RS로 중성자 수 감소를 통해 물 존재 증명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달 탐사선 다누리에 탑재된 감마선분광기(KGRS)를 활용하여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우주자원개발센터의 연구팀이 달 극지의 물 분포 지도를 성공적으로 제작했다. 이는 미국에 이어 달의 물 분포를 예상한 지도 제작으로 연구팀은 지난 2년 동안 KGRS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이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에 따르면, 달의 북극 지역은 남극보다 더 넓은 지역에 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물의 함량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루나 프로스펙터 미션과 유사한 결과로, 루나 프로스펙터가 달 북극과 남극 지역의 얼음 함량을 각각 4.6%와 3.0%로 추정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KGRS의 중성자 수 감소를 통해 달 극지방 표면에 물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된다.
특히, 로즈데스트벤스키 지역에서 중성자 감소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해당 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물이 존재함을 입증했다. 이러한 발견은 달의 물 분포와 지질학적 기원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향후 인류의 달 자원개발 및 기지 건설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또한 KGRS 차폐분광기의 붕소와 중성자의 반응으로 생성된 487 킬로전자볼트(keV)의 감마선 피크를 분석해 중성자 지도를 제작했다. 이를 통해 달의 원소 분포와 물 존재를 추적함으로써 달 극지 자원 산정에 중요한 정보를 확보했다. KGRS의 중성자 지도는 열중성자와 열외중성자 영역에서 주로 반응이 일어나며, 달 표면에 물 함량이 많을수록 중성자 수가 감소하는 현상을 확인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감마선 분광기는 2022년 8월 5일 다누리호 발사를 통해 탐사를 시작했다. 이 기기는 고도 100km 달 궤도에서 달의 원소 분포, 물 함량, 중성자 방사선 등에 대한 데이터를 매 10초마다 수집해 달의 원소 지도와 중성자 지도, 극지방 물 분포 지도를 작성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저작권자ⓒ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