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병 이후도 성장 지속… 의약외품 산업 체질 개선
- GMP 적용 품목 늘며 품질 고도화…국민 신뢰 확보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7.3% 증가한 32조 8,629억 원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8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해 의약품 수출은 12조 6,749억 원으로 28.2% 급증하며 3년 만에 무역수지가 흑자(1조 1,664억 원)로 전환됐다.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31조 6,9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0.7% 소폭 증가했으며, 생산 실적 대비 GDP 비중은 1.29%, 제조업 GDP 대비 4.80%에 달했다.

원료의약품·일반의약품 성장세 뚜렷
완제의약품이 전체 생산의 86.6%를 차지한 가운데, 원료의약품 생산은 4조 4,007억 원으로 16.8%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일반의약품도 9.9% 늘어난 4조 2,357억 원을 기록했다.
생산실적 1조 원 이상 업체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종근당 등 3곳으로, 셀트리온은 전년 대비 62.5% 증가한 2조 5,267억 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수입실적 1위는 화이자제약으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도입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117.2% 증가한 6,700억 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 ‘호조’…유전자재조합의약품 중심
바이오의약품 생산도 전년 대비 26.4% 증가한 6조 3,125억 원으로 처음으로 6조 원대를 돌파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은 3조 6,687억 원으로 42.7% 급증하며 바이오의약품 중 58.1%를 차지했다.
수출 실적은 32억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9억 1,692만 달러로 확대됐다. 헝가리(12억 3,346만 달러), 미국, 튀르키예 등이 주요 수출국이며, 특히 헝가리 수출은 전년 대비 436% 급증했다.

의약외품 시장은 방역용품 제외하고 소폭 증가
코로나19 엔데믹 여파로 의약외품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1조 7,544억 원이었지만, 방역용품을 제외한 시장은 오히려 증가했다. 치약제, 자양강장변질제, 생리용품 등이 주력 품목으로, 전체 생산의 80.7%를 차지했다.
동아제약이 생산실적 1위를 차지했으며, 품목별로는 ‘박카스디액’, ‘박카스에프액’, ‘까스활액’ 등이 상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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