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가속·급감속 줄이고 관성·정속 주행으로 고유가 시대 연비 극대화 실천법
[세계뉴스 = 석숭조 기자] 고유가 시대, 주말마다 단풍놀이와 드라이브를 즐기는 운전자라면 '기름값 걱정'이 먼저 떠오른다. 이런 가운데 연예계에서 입소문을 타고 퍼지는 '발끝 운전법'이 화제다. 안전과 연비를 동시에 잡는 이 운전 습관은 복잡한 기술이 아니라, 발끝과 출발 전 5분 점검만으로도 실천 가능한 생활 요령에 가깝다.
핵심은 세 가지 발끝 테크닉이다. 먼저 '첫 3초의 마법'이다. 출발 직후 엑셀을 깊게 밟는 급가속은 연비를 가장 크게 갉아먹는 행동으로 꼽힌다. 시속 20km까지 도달하는 첫 3초 동안 부드럽게 속도를 올리는 이른바 '3초의 여유'를 지키면, 연료 소비를 1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막히는 도로에서 답답함을 이기지 못해 엑셀을 반복적으로 깊게 밟는 습관을 고치면, 체감 연비 개선 효과가 크다.
두 번째는 '퓨얼컷(Fuel-Cut)'을 활용한 관성 주행이다. 내리막길이 나오거나 전방에 빨간불 신호가 미리 보일 때, 엑셀에서 발을 떼고 차량의 관성에 맡기는 방식이다. 이때 엔진으로 들어가는 연료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사실상 '연료를 쓰지 않고 달리는' 구간이 생긴다. 잦은 가속과 급제동 대신 미리 속도를 줄이며 관성으로 미끄러지듯 이동하면, 브레이크 마모를 줄이는 것은 물론 연비도 눈에 띄게 개선된다.
세 번째는 고속도로에서의 '정속 주행'이다. 시속 80~100km 구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적절히 활용하면 불필요한 가속·감속이 줄어들어 연료 효율이 좋아지고, 장거리 운전 피로도까지 덜 수 있다. 반복되는 속도 변동은 연료 소모뿐 아니라 졸음·피로 운전의 원인이 되는 만큼, 일정한 속도로 여유 있게 가는 편이 오히려 빠르고 안전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출발 전 5분을 투자하는 사전 점검도 연비와 안전을 좌우한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타이어 공기압이다. 기준치보다 조금만 낮아져도 타이어가 노면에 더 넓게 밀착되면서 구름 저항이 커지고, 그만큼 연료 소비가 늘어난다. 장거리 운전 전에는 제조사가 권장하는 적정 공기압보다 5~10% 정도만 살짝 높여주는 것이 팁이다. 제동력과 조향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트렁크 정리도 빼놓을 수 없다. 차량 무게가 10kg 늘어날 때마다 연료 소비가 함께 증가하는 만큼, 불필요한 짐을 싣고 다니는 습관은 연비에 치명적이다. 주말 여행을 앞두고 그동안 트렁크에 방치해둔 골프백, 사용 계획이 없는 캠핑 장비 등을 과감히 내려놓는 것만으로도 차량이 가벼워지고, 가속과 제동이 한결 수월해진다. 결과적으로 연료 사용량은 줄고, 제동 거리도 짧아져 안전성까지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서두르지 않는 운전이 연비와 안전을 동시에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급가속·급제동을 줄이고, 출발 전 간단한 점검과 짐 정리만 실천해도 주유소를 찾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작은 습관 변화가 곧바로 비용 절감과 사고 예방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주말만큼은 '발끝 운전법'을 몸에 익혀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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