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로우주센터 일대 산불·해양 오염 등 복합 재난 대응 역량 강화
[세계뉴스 = 조홍식 기자] 우주항공청이 인공 우주물체 추락·충돌 등 '우주 재난' 상황에 대비한 대규모 합동훈련을 실시하며 재난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우주항공청은 3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2026년 인공우주물체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도중 비행종단시스템(FTS·Flight Termination System)이 작동하는 비상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비행종단시스템은 발사체가 정상 비행경로에서 이탈하는 등 비정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추진을 중단하고 기체를 파괴하는 장치다. 발사체가 통제 불능 상태로 비행하며 발사장 주변 인명과 재산에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한 최후의 안전 장치로, 발사 운영의 필수 요소로 꼽힌다.
훈련 시나리오는 누리호가 고흥군 인근 상공에서 폭발한 뒤 파편이 육상과 해상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전제로 했다. 이 과정에서 낙하 잔해로 인한 산불 발생, 해상 연료 유출로 인한 해양 오염 등 복합 재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으로 설정해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훈련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총 19개 기관이 참여했다. 상황 전파와 판단, 위기 경보 발령, 비상 대응 기구 운영, 수습·복구 등 재난관리 전 과정을 점검하는 토론훈련과 함께 실제 현장을 가정한 실기동 훈련이 병행됐다.
현장훈련에서는 발사체 잔해의 위치 확인과 궤적 분석, 화재·산불 진화, 해상 통제 및 방제 작업, 사고 현장 통제 등 구체적인 대응 절차가 점검됐다. 기관 간 역할 분담과 정보 공유 체계, 지휘·조정 라인 가동 여부 등이 집중적으로 검증됐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우주활동이 많아지며 우주발사체 등 인공 우주물체 추락·충돌에 대한 국가적 대비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우주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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