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뉴스] 윤소라 기자 = 국내 1호 '근로자이사'가 나왔다. 박원순 시장은 5일(목) 오전 9시 시장집무실에서 서울연구원 배준식 도시경영연구실 연구위원을 서울연구원 근로자이사로 임명한다. 비상임이사로 임기는 3년('17.1.1.~'19.12.31.)이다.
'근로자이사제'는 근로자 대표 1~2명이 이사회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근로자 경영참여제도다. 관련 조례에 따라 정원 100명 이상인 13개 투자‧출연기관은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 © 세계뉴스 |
서울시는 이로써 시가 작년 5월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서울시의회 의결로 '서울특별시 근로자이사제 운영에 관한 조례'('16.9.29. 공포)를 제정하면서 국내 최초로 도입한 '근로자이사제'가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독일, 스웨덴, 프랑스 등 OECD 28개국 중 18개국에서 도입, 운영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서울시가 최초다.
서울연구원은 작년 10월~11월 정관 등 내부규정을 제‧개정하고 근로자이사 후보 추천을 받았다. 동료 직원 30명의 추천을 받은 배준식, 김선웅 2명이 후보로 등록했으며, 12월12일 진행된 직원투표 결과 53.4%(125명)의 지지를 받은 배준식 후보가 1위, 김선웅 후보는 109명의 지지를 받아 2위를 기록했다. 투표율은 80.4%(291명 중 234명 참여)였다.
투표는 상시근로자 291명을 대상으로 직접, 비밀, 무기명으로 진행됐다.
서울연구원은 지난 12월30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배준식, 김선웅 2명을 서울시에 근로자이사 후보로 추천했고, 직원투표에서 1위를 한 배준식 후보가 최종적으로 근로자이사로 결정했다.
한편 의무도입기관 13개사 가운데 서울연구원과 양공사 통합을 추진 중인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10개사는 이달 중 근로자이사 임명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근로자이사제는 노사관계의 패러다임을 대립과 갈등에서 협력과 상생으로 바꾸고 소통의 단절과 갈등에서 오는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큰 전환점이 될 ‘노동존중특별시 서울’의 핵심정책”이라며 “새로운 노사간 협치시스템의 실현으로 더 편리한 대시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