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장 체계 확장 및 엔진·부품 국산화 추진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정부가 차세대 전투기 KF-21 사업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며 전투기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예산 증액은 KF-21의 기술 완성도와 임무 범위 확장에 집중하며, 무장 체계의 확장과 엔진 및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해 성능 완성과 수출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2026년도 국방예산안에서 KF-21 개발 및 양산 사업 예산을 기존 1조3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늘렸다. 이로 인해 공대지 무장 통합, 기체 구조와 센서 개선, 스텔스 기능 고도화를 위한 과제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장기적으로 독자 전투기 체계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엔진과 부품의 국산화 연구도 병행된다.
KF-21은 단계별로 블록-I, 블록-II, 블록-III로 개발되고 있으며, 현재 블록-I 단계에서는 시제기 6대가 시험비행과 지상 시험에 투입되어 종합적인 성능 검증을 받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공군은 비행 성능, 항전 장비, 무장 분리 시험을 체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블록-II 단계에서는 다양한 공대지 무장이 통합될 예정이며, 2027년 전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여기에는 미국산 합동정밀직격탄(JDAM), GBU-12 정밀유도폭탄, 타우러스 순항미사일, 국내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천룡',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 등이 포함된다. 또한, 전자광학표적추적장비(EOTGP)를 통해 지상 목표물을 탐지하고 정밀 타격하는 능력도 확보한다.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면허 생산 중인 미국 GE사의 F414 엔진도 국산화 과제를 병행하며, 정부는 2035년까지 독자적인 전투기 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다. 스텔스 성능 고도화를 위한 기술 확보도 병행되며, 장기적으로는 'KF-21 EX'나 'KF-21 EA' 같은 스텔스 및 전자전 특화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KF-21의 기술 개발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공군 전력 보강은 물론 수출 시장 확대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유럽 및 동남아, 중동 국가에서 최신형 전투기 도입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KF-21은 성능과 가격 경쟁력, 공대지 무장 통합 능력에서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예산 확대가 KF-21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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