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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무인 합동 인공지능(AI)기반 차세대공중전투체계.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
[세계뉴스 차성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24년 하반기부터 AI 파일럿 기술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항공기 제어기술 연구에 착수하여 현재까지 비행과 장애물을 회피하는 비행 인공지능을 상용 고정익 드론으로 활용해 실증했다.
KAI는 2025년에는 다목적무인기 실제기에 AI 파일럿의 비행기능을 탑재하여 비행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계적 비행 실증을 통해 가상 시뮬레이션 결과와 실제 비행 결과를 비교 분석하여 AI 파일럿의 신뢰성 향상과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무인기와 유무인 복합체계에 AI 파일럿을 적용하는 것이 목표로, 이를 통해 인간 조종사의 사상을 막고 아군 작전능력과 저비용 무인기 활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세계 각국도 AI 파일럿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은 2019년 자율비행, 전투 능력을 갖춘 AI 무인전투기를 2023년까지 개발해 시험비행을 실시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였으며, 방산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해 시험용 기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무인전투기 개발 기업을 선정하면서 목표를 구체화해왔다.
또한 미국 공군은 2029년까지 600억 달러(약 83조 원)를 투자해 AI 기반 무인전투기를 1,000대 이상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호주 역시 AI 기반 무인전투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수년 전부터 미국 보잉과 함께 '로열 윙맨'이란 무인전투기를 개발 중이다. 일본도 2035년까지 무인전투기를 배치한다는 목표 아래 미국과 AI 기반 무인전투기 기술을 공동연구하기로 합의했으며, 영국, 이탈리아와 함께 스텔스 기능과 무인기, 네트워크 성능 등을 높인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기로 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해 정책 토론회에서 테스트 베드 마련과 타국의 AI 기술이전 장벽 극복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AI 파일럿 기술 확보를 위해 국가 단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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