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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락몰', 서울시민 먹거리 50%를 공급하는 연간 250만톤(하루 8200톤)이 거래되는 국내 최대 도소매시장. © 세계뉴스 |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가락몰에 수산 회센터(테마A동)와 주방용품전문점(판매동)이 지난연말 영업 준비를 마치고 개장했다. 또 축산 직판상인도 입주를 마쳤다.
가락몰은 처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영업개시에 손님들이 줄을 서는 등 문전성시를 맞고 있다.
처음 청과 직판 상인 59%(업소 661곳 중 393곳)가 입점을 거부하는 등 불만을 쏟아내 개장이 불투명 했다.
상인들은 애초 설계상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공사측과 마찰을 빚었다. 청과직판 건물은 사방팔방 출입구 129개가 뚫려 있지만 통로가 비좁아 전동차 이동이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 엘리베이터와 전동차 전용 램프(경사로)를 통한 물류 이동 시간 지연, 신선도 유지 문제, 도소매상에서 소매상 전락 등을 이유로 입점을 반대했다.
그러나 박현출 사장은 많은 상인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대화와 설득으로 가락몰의 첫 단추를 차근차근 꿰어나간 결과, 지금은 상인들도 긍정적으로 모자란 것이 있으면 개선하는 방향으로 선회하여 영업이 잘 될 수 있게 힘을 합쳐 노력을 하자는 분위기로 돌릴 수 있었다.
이처럼 이전·오픈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가락몰은 상인별 입주자 시설 공사가 완료되는 설 명절 전·후 오픈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측은 입주 공사 진행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 하는 등 가락몰 이전·오픈에 총력을 기우리며 세심한 배려에도 힘쓰고 있다.
가락몰은 1985년 설립된 국내 첫 공영 농수산물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이 30여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새단장을 끝마쳤다.
이곳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은 전체 가락시장 부지 면적 53만1830㎡에 총 6770억 원을 투입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로 지난 2009년 시작해 2018년까지 3단계로 진행된다.
가락몰은 연면적 21만958㎡ 규모로 청과·수산·축산·식자재 등 직판점포 1106개가 들어서게 될 ‘판매동’과 먹거리와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동’ 5개, 보육시설·도서관·컨벤션센터 등 각종 지원시설이 들어설 ‘업무동’ 등 7개 시설로 구성된다.
또한 가락몰은 교통 편의성(지하철 가락시장역)으로 접근성이 뛰어나 서울 명소로 명맥을 유지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지에서 바로 구매하듯 신선한 농수산축산물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어 가락몰은 교통편리성 장점과 맞물려 최상의 상권 위치로 꼽힌다. 그동안 가락시장은 차량이 없으면 일반 소비자는 접근이 어려웠다.
공사측은 국내소비자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쿠킹 클래스 요리교실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박현출 사장은 시설 현대화에 발 맞춰 시장 거래 방식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현재의 경매제를 보완하는 시장도매인제(정가 수의계약 매매)를 방안으로 내놓았다. 박 사장은 이와 같은 예로 지금의 경매제도에서 배추 경매에 8시간 대기상태에서는 신선도를 저하시키는 현 시스템의 개선점을 모색하고 있다.
가락몰은 서울시민 먹거리 50%를 공급하며 연간 250만톤(하루 8200톤)이 거래되는 국내 최대 도소매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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