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휘·감독 부실과 보고체계 문제 드러나, 군 전반적 절차 개선 필요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KF-16 전투기가 포천시 민가에 오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조종사들이 기본적인 좌표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서 일어났다. 조종사들은 비행 준비 중 좌표를 잘못 입력했고, 오류를 재확인하지 않았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 당일 두 조종사가 잘못된 좌표가 포함된 데이터를 저장했으며, 특히 1번기 조종사는 실수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비행 중에도 조종사들은 경로가 달랐음을 감지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임무를 강행했다.
지휘 체계의 허점도 드러났다. 공군은 부대장의 지휘·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대대장도 조종사들의 비행 준비 상태를 철저히 확인하지 않았다. 사고 후 공군의 상황 파악과 보고 과정 역시 부실했다. 공군은 사고 3분 만에 오폭 상황을 인지했지만, 공식 보고는 늦어졌고, 상급부대 보고는 지연됐다. 공군은 사고 발생 후 100분이 지나서야 공식 확인을 언론에 발표했다.
공군은 사고 이후 교차 검증 시스템을 도입해 좌표 오입력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한, 실무장 표적 좌표 중복확인 절차를 보완하고, 지휘관의 임무결과 보고 및 대대장의 임무 준비 상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미 연합 훈련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비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군 지휘 체계와 절차의 허점을 드러내며, 군 전반적 절차 개선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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