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 자본시장법 위반‧정치자금법 위반‧알선수재 혐의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이 서울중앙지법에서 40분 만에 종료됐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및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구속기소됐으며, 이번 재판은 전직 영부인이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는 헌정사상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재판부는 이날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과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을 언론에 촬영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김 여사 측은 모두진술을 통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범죄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과거 정권에서 두 차례에 걸쳐 혐의없음 결정이 내려졌다"며 공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치 브로커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몇 차례 받아본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각각 "공천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며, "윤영호로부터 샤넬 가방을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재판부는 오는 26일 준비기일을 열어 증인신문 일정을 정리할 예정이며, 김 여사는 출석하지 않는다. 본격적인 재판은 다음 달 15일부터 주 2회씩 진행되며, 10월에는 증인 27명에 대한 주신문을 진행하고, 12월 말까지 증거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하고 재판에 넘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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