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수출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천궁-II 미사일을 비롯한 첨단 무기체계의 핵심에는 이른바 ‘국방반도체’가 자리하고 있다. 탐색기와 센서 등 무기체계의 ‘눈’과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필수 부품이지만, 국내 기술 자립도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현재 국방반도체는 99%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이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유럽과 이스라엘도 높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국방반도체는 안보 전략물자로 분류돼 수출 통제가 엄격하고 진입 장벽도 높다.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경북 구미에서 산학연 12개 기관·기업이 국방반도체 자립을 목표로 협력에 나섰다. 이번 협약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서울대학교를 비롯해 방산 분야 대표 기업인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그리고 구미산단 입주 기업 KEC 등이 참여했다.
KIST는 다음 달부터 화합물반도체 기반 센서 기술 개발 등 국방반도체 공동 연구과제 3건을 본격 추진한다. 적외선 파장대를 복합적으로 관측해 기만 전술을 회피할 수 있는 특수 센서 개발이 핵심 목표다.
기업들도 생산 역량 확보에 나선다. KEC는 기존 민수용 반도체 생산 경험을 토대로 특수 목적 반도체 제조를 위한 설비 확충을 검토 중이다.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 역시 국방반도체 설계 및 체계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생산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특화단지와 방산혁신클러스터를 동시에 보유한 지역적 강점을 앞세워 관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상북도 역시 국방반도체 국산화를 공식 선언하고 연구개발 및 기업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반도체는 첨단 무기체계의 ‘쌀’로 불릴 만큼 핵심 기반 기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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