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원전·조선·방산·에너지 MOU 체결
- 싱가포르와 FTA 개선 협상 개시 합의
[세계뉴스 = 정서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박 4일간의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4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른다. 순방 마지막 날인 이날 이 대통령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안보·경제·동포 행보를 잇따라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오전 필리핀 국립묘지인 ‘영웅 묘지’를 찾아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생존 참전용사와 유가족·후손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한다. 한·필리핀 수교와 안보 협력의 상징인 참전 기념비를 찾은 일정은 양국 간 역사적 연대를 재확인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어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필리핀을 포함한 아세안 시장을 한국 기업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오찬 시간에는 동포 간담회를 열어 현지 교민 사회의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을 청취한다. 경제·교육·체류 여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듣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다.
이번 순방을 통해 이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핵심 국가로 꼽히는 싱가포르와 필리핀과의 정상회담을 연달아 개최하며 ‘경제 영토 다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정부는 인공지능(AI), 원전, 조선, 방산, 에너지 등 첨단·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다수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싱가포르와는 기존 자유무역협정(FTA)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개선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교역·투자 규범을 최신 통상 환경에 맞게 손질해 서비스·디지털·첨단 제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와 필리핀 정상과의 회담에서 최근 불안정성이 커진 국제 정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동반자적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급망 재편, 안보 환경 변화 등 공통의 도전에 직면한 만큼, 경제·안보·기술 협력을 포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첫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은 안보 동맹의 역사적 기반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첨단 산업과 통상 협력을 축으로 한 신(新)경제 외교의 방향성을 드러내며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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