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0실 테라스·바다 조망·인피니티풀 갖춘 럭셔리 복합 관광리조트 조성
▲ 부산 기장군 옛 한국유리 부지에 글로벌 특급 브랜드 호텔이 들어선다. (동일스위트)
[세계뉴스 = 석숭조 기자] 부산 기장군 일광읍 옛 한국유리 부지에 글로벌 특급 브랜드 호텔이 들어선다.
45년 역사의 부산 향토기업 동일스위트가 당초 계획했던 분양형 생활숙박시설(생숙) 개발을 접고,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호텔을 직접 보유·운영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힐튼, 메리어트 등 글로벌 체인과 위탁 운영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일스위트는 19일 “당초 이 부지는 분양형 생활숙박시설로 계획됐지만, 대규모 자금 투입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분양 없이 자체 보유하는 방식으로 개발하기로 방향을 전환했다”며 “부산 향토기업으로서 부산의 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호텔 운영은 글로벌 특급 브랜드에 위탁해 관광호텔처럼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들어설 호텔은 약 270실 규모의 럭셔리형 객실로 구성된다. 기본 객실 면적은 60㎡ 이상으로 계획되고 있다.
동일스위트 관계자는 “일반적인 5성급 호텔 객실 면적이 약 35~40㎡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객실 크기만 놓고 보면 400실 이상을 갖춘 호텔 규모”라며 “각 객실은 테라스를 갖추고 바다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되며, 대형 야외 인피니티풀과 노천스파, 글로벌 특급 브랜드호텔 수준에 걸맞은 부대시설도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일스위트는 현재 기장군 일광읍 옛 한국유리 부지 14만 5,584㎡ 일대에서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부지에는 1,968세대 규모의 ‘일광더에스아파트’와 함께 공공기여 시설로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참여한 문화시설, 2만 8,200㎡ 규모의 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회사 측은 “관광호텔을 지으려면 생숙보다 약 1.5~2배의 공사비가 들고 장기간 자금 투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대의 경우는 있어도 이처럼 생숙에서 호텔로 전환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한국유리 부지 개발과 관련해 공공성과 사업성을 조율해 온 협상조정협의회의 권고가 있었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열린 협상조정협의회에서 동일스위트는 해양문화관광시설용지 내 권장 용도로만 명시돼 있던 업무시설을 지정 용도에도 추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초 이 부지에는 520실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 2개 동(38층·48층)이 계획돼 있었는데, 이를 오피스텔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취지였다.
협상조정협의회는 숙박시설 2개 동 중 1개 동을 업무시설로 활용할 경우, 나머지 1개 동은 동일스위트가 소유해 호텔로 운영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동일스위트는 처음에는 이미 결정된 지구단위계획보다 더 불리한 조건이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으나, 이후 논의 끝에 권고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협상조정협의회는 ‘사전협상형 지구단위계획’의 핵심 기구로 한국유리 부지와 관련해서만 2022년 4월부터 모두 7차례 회의를 열며 개발 방향을 조율해 왔다.
호텔이 완공되면 기장군 일대는 특급호텔 단지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며 부산 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갈맷길과 어우러진 2만 8,200㎡ 규모의 공원,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될 문화시설, 복합 관광몰 등이 함께 들어서면서 문화·관광·휴양이 결합된 복합 관광리조트 단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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