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아, 한국과 경제협력 및 다양한 분야 지원 기대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시리아를 방문해 한국의 마지막 미수교국이었던 시리아와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이는 외교장관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수교 절차를 밟은 이례적인 사례로, 시리아와의 수교로 한국은 유엔 회원국 중 북한을 제외한 191개국과 모두 외교관계를 맺게 됐다.
조 장관은 시리아에서 아스아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교장관과 만나 '대한민국과 시리아 간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면서 수교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는 지난 2월 초 김은정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이 시리아를 찾아 알샤이바니 장관과 면담해 수교 의사를 확인한 지 약 두 달 만에 이루어진 결과이다.
이번 수교로 시리아는 한국의 194번째 수교국이 되며, 시리아는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비롯해 에너지, 통신, 인프라, 교육, 보건 분야 등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 시리아의 수교 논의는 지난해 12월 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몰아내면서 급물살을 탔다. 새롭게 들어선 시리아 정부는 북한, 러시아 등 알아사드 정권의 우방과 거리를 두고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한국과 시리아의 수교로 인해 북한은 외교적으로 더욱 고립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는 과거 1960년대부터 북한과 핵·미사일 개발 협력을 이어오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한-시리아 수교로 북한은 또 다른 우방을 잃게 되는 상황에 처했다. 이는 지난해 2월 한국이 북한의 형제국인 쿠바와 수교했을 때와 유사한 충격을 북한에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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