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년 걸리던 대형 조각 작업 11~15일 단축"… 예술·로봇 융합 기술
[세계뉴스 = 조홍식 기자]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예술 영역까지 빠르게 확장되는 가운데, 대형 석재 조각상을 자동으로 제작하는 로봇 시스템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로봇 기업 ROBOTOR는 최근 3D 설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석재를 자동 절삭해 조각 작품을 제작하는 산업용 로봇 시스템을 선보였다. 해당 기술은 사람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복잡한 석재 조각 공정을 상당 부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작업자는 조각상 디자인이 담긴 3D 파일과 작업 옵션만 입력하면 된다. 이후 전용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절삭 경로를 계산하고 로봇을 제어해 석재 가공 작업을 수행한다. 기존 산업용 로봇 운용 과정에서 필요했던 복잡한 프로그래밍 과정을 최소화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특히 시스템은 공구 자동 교체 기능과 함께 온도·진동·절삭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장시간 연속 작업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정밀 가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로봇 시스템에는 6축 산업용 로봇 팔과 회전식 작업 테이블, 수냉 방식 절삭 장치 등이 적용됐다. 최대 50톤 규모의 석재 블록 작업이 가능하며, 높이 약 4.5m에 달하는 대형 조각 제작도 지원한다. 대리석이나 화강암 등 단단한 석재를 정밀하게 가공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회사 측은 해당 기술을 활용할 경우 과거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소요되던 복잡한 조각 제작 기간을 약 11~15일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복적인 절삭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제작 효율성을 높이고 작업자의 물리적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조각 제작 전 초기 세팅 과정과 최종 디테일 마감 작업은 여전히 사람이 직접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로봇 기술이 조각가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제작 시간을 단축하고 대형 작품 제작을 지원하는 협업 도구 형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최근 글로벌 제조업계에서는 AI 기반 자동화 기술이 예술·디자인·건축 분야까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정밀 가공 로봇 시장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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