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해병대와 방위사업청은 해병대가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함정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11일 부산 사하구 강남조선소에서 열린 고속전투주정 선도함 '청새치'(HCB-001) 진수식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 함정은 기존의 고무보트 형태인 해병대 구형 고속단정(RIB)보다 뛰어난 속도와 방호력을 자랑하며, 더 강력한 무장을 탑재하고 있다.

고속전투주정은 전장 18m 규모로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등 다양한 무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국산 워터제트 추진 방식을 채택해 저수심 해역에서도 시속 80km로 이동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기동성을 보인다. 또한, 주요 구역에 방탄판이 적용되어 승조원과 탑승 병력의 생존성을 확보했다.

'청새치'는 국내에서 설계 및 건조됐으며, 지난해 7월 ㈜강남과 건조 계약을 체결한 후 올해 5월 착공했다. 이후 8월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됐으며,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내년 12월 해병대에 인도될 예정이다.

전력화 과정을 거쳐 작전 배치될 이 함정은 이름 그대로 바다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힘을 지닌 청새치에서 영감을 받아 명명됐다. 이는 해상 작전지역으로 신속히 이동해 전투에 임하는 고속전투주정의 임무와 역할을 상징한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은 "고속전투주정은 해병대가 최초로 도입하는 함정으로, 국산 조선 기술과 국방과학기술이 집약된 전력"이라며 "실전 배치되면 신속한 증원전력 전개 등 임무를 수행해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해병대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도입은 해병대의 작전 수행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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