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 노조 연쇄 방문 '편견 없는 소통' 경영 원칙 강조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교통공사 제4대 사장으로 취임한 김태균 사장이 첫 공식 일정으로 지하철 역사와 차량기지를 연달아 방문하며 ‘현장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형식적인 취임식 대신 직원들을 직접 찾아가 목소리를 듣고, 안전·소통 중심의 경영 기조를 분명히 한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는 30일 오전 김태균 사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직후, 별도의 취임식 없이 회사 내부망에 취임사를 게시하고 곧바로 현장 방문에 나섰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취임 일성부터 현장 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격려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김 사장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1호선 시청역 고객안전실이다. 그는 역무원과 자회사 직원 등과 인사를 나눈 뒤, 시청 인근에서 수시로 열리는 집회로 인해 역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 등 현장의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비상용품함, 교통카드 키오스크, 환기시스템 등 역사 곳곳의 주요 시설을 점검하며 “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 점검과 선제적 조치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김 사장은 1·2호선 전동차 정비를 맡고 있는 군자차량기지로 이동해 정비 현장을 둘러봤다. 전동차 중정비가 이뤄지는 주공장과 일상 검수 업무를 담당하는 검수고를 차례로 방문해 정비 과정과 설비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그는 “안전한 지하철을 위해 애쓰시는 1만 6천여 직원들의 땀을 직접 보고 나니 그 노고를 피부로 느끼게 된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저한 정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후에는 6호선 녹사평역과 신답승무사업소를 방문해 현장 직원들과 면담을 이어갔다. 김 사장은 각 사업소에서 제기된 건의 사항을 경청하며, 안전 확보와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의견을 구체적으로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소통 행보도 병행됐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서울교통공사통합노동조합,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 등 3개 노동조합 사무실을 차례로 방문해 차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노사 간 협력 방안과 현안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편견 없는 소통”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도 ‘타협 없는 안전’과 ‘편견 없는 소통’을 핵심 경영 원칙으로 제시했다. 그는 “안전에 관해서는 보고서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더 신뢰하고, 안전한 지하철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현장에서 호흡하겠다”며 “작은 사안이라도 끝까지 듣고 결정함으로써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조는 취임 직후 결재한 첫 문서에서도 드러났다. 김 사장이 1호 결재로 처리한 안건은 ‘안전경영 및 안전보건경영 방침 추진(안)’으로, 공사 전반에 안전 최우선 경영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교통공사는 “새 사장이 취임 첫날부터 역사, 차량기지, 승무사업소, 노조 사무실을 두루 찾은 것은 향후 경영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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