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해군이 운용하는 잠수함에 국내 개발 전자전장비가 장착될 예정이다. 방산 중소기업 빅텍은 209급 잠수함(1200t)인 최무선함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성능개량에 적용할 계획이다.

빅텍은 이천에 위치한 전자전 시험장에서 209급 잠수함용 전자전장비 1호기의 출하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적 항공기 및 함정의 레이다에서 방사되는 위협 신호를 수신·분석하는 전자전(ES) 장비로, 수중 환경에서의 안테나 보호를 위한 수밀 레이돔 기술을 필요로 한다.

한국 해군은 1990년대부터 미국 아고사의 장비를 도입해 사용해왔으나, 아고사의 경영 위기로 작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빅텍은 2024년 12월 방위사업청과 387억 2400만 원 규모의 잠수함용 전자전장비(BLQ-100K)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9척의 209급 잠수함 중 6척의 전자전장비를 교체할 예정이다. 빅텍의 장비는 기존 아고사 장비보다 저렴하여 외화를 절감하는 효과가 크다.

빅텍은 209급 잠수함 전자전장비 국산화에 이어 214급 잠수함(KSS-Ⅱ)용 전자전장비의 국산화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적기 군수지원으로 전력 극대화는 물론, 신규 위협 신호에 대한 대응 능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된 기술은 차세대 잠수함(KSS-Ⅲ) 전자전의 국산화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만규 빅텍 대표는 "전자전 전문기업으로서 해당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자주국방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항공 및 민수 분야의 유사 전자전장비 수출 모델로 확장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빅텍은 적 레이더와 미사일 전파를 탐지해 경보하는 전자전 장비 개발업체로, 핵심 부품 3종을 국산화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성능 개량이 용이한 개방형 구조를 채택하여 방산물자로 지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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