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동원산업이 세계 최초로 어군 탐지에 특화된 드론을 개발하여 조업 현장에 본격적으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드론은 어군 탐지를 위해 설계 단계부터 맞춤 제작된 것으로 전통적인 수산업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기술 기반 수산업으로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오는 2026년까지 총 13척의 선망선에 이 드론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어탐 드론 개발은 동원그룹의 R&D 컨트롤타워인 종합기술원이 주도했다. 종합기술원은 드론의 비행시간, 속도, 무선통신거리, 풍속 저항 등을 설계에 반영하여, 특히 원양에서 이동 중인 선박에 자동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최적화했다.

어탐 드론의 가장 큰 장점은 친환경적이라는 점이다. 헬리콥터와 기존 드론은 화석연료로 인해 탄소 배출량이 높지만, 어탐 드론은 배터리로 작동하여 연료 소모가 없다. 이로 인해 헬리콥터와 범용 드론을 대체하면 연간 20만 리터의 연료 사용을 줄이고 약 5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없고 배터리 탈부착이 용이하여 유지보수도 쉽다. 고밀도 배터리를 탑재하여 비행 시간은 기존 드론 대비 2배 이상 길고, 비행 속도는 120km/h로 이동 중인 선박과 참치 떼보다 빨라 조업 효율성을 높인다.

동원산업은 앞으로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접목시켜 어탐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AI 소프트웨어는 딥러닝을 통해 참치 어군의 위치를 정밀하게 식별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관제 타워에 전송하여 조업 효율성을 높인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어탐 드론이 헬리콥터와 범용 드론을 대체할 경우 연료비 등 제반 비용을 최대 6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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