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위협 대응과 기술 주권 확보 위한 이원화 무장 전략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유럽산 미사일로 초기 전력화를 한 후, 국산 첨단무기를 장착하는 이원화 무장 전략을 확정했다.
이번 결정은 북한의 위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급변하는 안보 상황 속에서 동맹과의 공조와 기술 주권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평가된다.
KF-21의 무장 전략은 '속도'와 '자주'를 모두 달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도해 개발한 4.5세대 전투기 KF-21은 F-4 팬텀과 F-5 타이거를 대체하는 핵심 전력으로, 2026년부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초기 블록 I 기체에는 MBDA의 미티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독일 딜 디펜스의 IRIS-T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이 탑재된다.
군 당국은 해외 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국산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2년까지 국산 단거리 공대공 유도미사일-II 개발과 2038년까지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을 통해 KF-21을 다목적 전투기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상 및 해상 목표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KF-21의 발전 계획은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2030년대 초까지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KF-21 EX 모델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모델은 완전한 스텔스 기능과 무인 편대기와의 네트워크 기반 전투 체계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KF-21은 미래 전장을 주도하는 전투기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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