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DSR 3단계 시행 앞 서울 아파트 시장 불안…새 정부의 첫 시험대

박근종 칼럼니스트

segyenews7@gmail.com | 2025-06-11 11:28:06

- 서울 아파트 가격 18주 연속 상승세, 거래량 증가
- 강남 3구와 외곽지역 아파트값 동반 상승
박근종 칼럼니스트.

[세계뉴스 = 박근종 칼럼니스트] 서울 아파트 가격이 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강남 3구와 용산구의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하며 가격도 뛰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유동성이 증가한 것도 시장 불안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새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지난 6월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9% 상승했다. 송파구가 0.5%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으며, 서초구와 강남구도 각각 0.42%와 0.4%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양천, 마포 등 인기 지역에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5월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보다 증가했으며, 최종 거래량은 7,000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러한 상승세가 강남 3구와 한강벨트를 넘어 성북구, 노원구, 금천구 등 외곽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대출을 통한 실수요자들의 매수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지역의 거래 건수도 증가 추세에 있으며, 기존 가격을 뛰어넘는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의 근본 원인은 공급 부족과 정책 불확실성이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매수 심리와 가격 상승 기대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새 정부는 조만간 20조 원 이상의 2차 추가경정예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시중 유동성 증가를 야기할 수 있어, 외곽 지역에서의 상승 거래 비중 증가와 거래 건수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수도권으로 확산할 경우, 가계부채 증가와 자산 양극화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된다.

새 정부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첫 시그널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 시장의 양극화와 건설경기 침체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급 확대를 강조해왔던 만큼,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고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대출 규제 강화와 조정대상지역 지정 등 시장 안정 조치를 서둘러 강구해 시장 불안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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