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있는 강국, 동맹 앞에 당당한 리더십을 말한다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8-24 15:03:06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국가를 지키겠다는 결의는 단순한 애국심이나 감정의 토로가 아니다. 그것은 국가의 영속성을 담보하고, 국민의 생명과 삶을 어떤 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수호하겠다는 군 통수권자의 엄중한 책무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과거의 가난하고 힘없는 약소국이 아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세계적 수준의 제조업, 최첨단 방산 기술을 두루 갖춘 통상 강국으로 성장했다. 위상이 달라진 만큼,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맡아야 할 책임과 안보 지평 역시 확장되어야 한다.
진정한 자주국방은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국제사회의 안보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로 거듭나는 데서 시작한다.
동맹이란 필요할 때만 손을 벌리는 일방적 관계가 아니다. 서로의 안보적 신뢰를 바탕으로 책임과 위험을 함께 나누는 쌍방향의 연대다. 동맹국이나 국제사회가 정당한 안보 및 군수 지원을 요청한다면, 대한민국은 국익과 국제법을 기준으로 삼아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
특히 세계적 수준의 방산 제조 역량을 갖춘 대한민국에 '무기를 잘 만드는 것' 이상의 과제가 부여되고 있다. 전장에서의 실전 데이터와 검증은 방산 경쟁력 강화에 결정적인 자산이다.
외교적 마찰이나 주변국의 눈치를 보느라 우리의 국방 역량을 스스로 제한하는 것은 강대국의 자세가 아니다. 계산된 외교적 리스크보다 더 경계해야 할 것은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기력함이다. 국제 안보에 당당히 기여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의 기술과 전략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리는 것이 방산 강국으로 가는 직경이다.
국민을 보호하는 국가의 의지는 해외에서도 단호하게 작동해야 한다. 우리 국민과 기업, 선박이 부당한 침해를 당했을 때 형식적인 외교적 유감 표명에 그쳐서는 안 된다. 손해배상 청구와 법적 대응을 포함해 국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강력한 수단을 행사해야 한다.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며, 군 통수권자는 그 강력한 국방력을 국민 보호라는 명확한 목적을 위해 지체 없이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진정한 안보 리더십은 평시의 철저한 정세 관리로 위기를 방지하되, 비상사태 시 좌고우면하지 않는 결단력으로 안보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데서 나온다. 전장에서 유예된 판단은 곧 장병과 국민의 치명적인 희생이라는 비싼 대가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밀하고 신속한 대응은 오직 현장 중심의 혹독한 실전적 훈련과 이를 매섭게 검증하는 통수권자의 지휘 아래서만 완성될 수 있다.
동맹에는 책임을 다하고, 적대적 위협에는 단호하게 응하며, 국민의 안전 앞에서는 타협하지 않는 리더십.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당당한 국가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비로소 진정한 자주국방과 흔들리지 않는 국제적 지위를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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