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민생 회복이 최우선… 한미 공조 속 대화 재개"
정서영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7-03 12:10:32
- "북한과 단절은 바보짓… 남북 소통, 경제 도약 추진"
[세계뉴스 = 정서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한미 간 튼튼한 공조 협의를 바탕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대화를 전면 단절하는 것은 정말 바보짓”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에서, 대북 정책에 대한 질문에 “지금처럼 적대와 불신이 깊은 상황일수록 대화와 소통,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와 외교는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남북 관계도 상호 파괴가 아닌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언급하며 “전쟁 중에도 외교는 하는 것”이라며 “미워도 얘기를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의 대북 방송 중단 조치에 대해 “북한의 예상보다 빠른 호응은 기대 이상이었다”며, 남북 간 긴장 완화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통일부 명칭 변경 논의와 관련해 “현재 ‘통일’이라는 단어가 자칫 흡수통일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통일은 헌법에도 명시된 평화적 방식이어야 하며,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대북 정책 방향은 국가안보실과 국정원 등에 논의해두었으며, 향후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는 민생과 경제, 외교 정책에 대한 방향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민생의 고통을 덜어내고 다시 성장과 도약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무너진 민생 회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과 함께, AI·반도체 등 첨단기술 산업과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약속했다.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준비하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 분야에선 “G7 정상회의를 통해 ‘민주 한국의 귀환’을 선언했다”며 “한미 통상협상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남북 간 소통 재개와 협력 확대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겠다”며, 최근 북한의 대북 방송 중단 호응을 평화적 교류의 가능성으로 평가했다.
정치개혁 분야에선 “3대 특검이 국민 명령에 따라 내란을 종식시키고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를 복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고, 권력기관 개혁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과 관련해 “국가전략 산업으로서 농업의 중요성을 감안한 결정”이라며 “농업 민생 4법을 조속히 처리해 농촌에 희망이 자라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우리 정부의 원칙은 ‘오직 국민’”이라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일상화하고 국정에 적극 반영해, 진정한 ‘국민 주권 시대’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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