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준비하는 리더십, 안보의 영속성을 묻다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8-24 12:26:29

-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우리가 부르는 애국가의 첫 구절이 품은 궁극의 가치는 국가의 영속성이다.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흔들리지 않고 지속되어야 한다는 당위다.

그렇다면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가장 먼저 짊어져야 할 책무 역시 명확해진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철통같은 방위력을 갖추는 일이다.

대통령의 첫 번째 덕목은 전쟁을 예방하고 안보 위기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전쟁이 발발한다면 이야기 영역은 달라진다. 그 순간 군 통수권자는 단 1초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결단해야 한다. 전쟁터에서 지체된 1초는 곧 우리 국민과 장병들의 목숨값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결심이 늦어질수록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한다.

군 통수권자가 평시의 국방 훈련을 매서운 눈빛으로 점검하고, 군을 실전과 다름없이 혹독하게 단련시켜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 0.01초의 결단을 위해서다.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와 5위권에 육박하는 군사력을 자랑하지만, 숫자만으로 안보를 과신해선 안 된다. 지난 81년 동안 누려온 평화의 이면에 한미동맹과 미국의 확장억제가 있었다는 냉정한 현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진정한 자주국방이 시작된다.

현대전의 승패는 무기의 수량보다 '신경망'에서 갈린다. 아무리 첨단 전투기와 기갑 전력이 즐비해도 지휘통제체계가 마비되면 군대는 오합지졸로 전락한다. 적의 전자전과 사이버 공격, 극심한 전파방해 속에서도 끊이지 않는 생존성 높은 통신 네트워크야말로 국방의 핵심 인프라다. 껍데기만 국산화할 것이 아니라, 전쟁의 두뇌이자 신경망인 통신 및 지휘통제체계를 우리 자체 기술로 완벽히 지켜내야 하는 이유다.

결국 전쟁의 마침표는 현장에서 싸우는 병사들이 찍는다. 상급부대의 명령만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소부대로는 신속한 현대전에 대응할 수 없다. 최전선의 사단과 여단, 대대와 중대에 정찰·공격 드론과 기동 장갑차, 실시간 통신망을 집약시켜야 한다. 현장 지휘관에게 실질적인 전술적 재량권을 부여해 스스로 판단하고, 기동하며, 즉각 타격 능력과 화력을 요청할 수 있는 '전술자립형 소부대'를 만드는 것이 곧 최강의 군대를 완성하는 길이다.

진짜 강한 대통령은 안보를 정치적 수사나 배짱으로 다루지 않는다. 국민 앞에서 군의 강함을 자랑하기 전에, 군의 가장 아픈 취약점부터 찾아낸다. '전자전 상황에서도 지휘망이 살아남는가', '최전선에 정보가 즉시 전달되는가', '핵심 무기 부품을 스스로 공급할 수 있는가', '우리의 비대칭 전술 신무기체계는 어디까지 와 있는가'를 끊임없이 되물으며 치밀하게 답을 만들어가야 한다.

평화는 말로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완벽한 준비를 통해 상대를 압도할 때 찾아온다. 전쟁을 방지하는 치밀함, 그리고 유사시 단 1초의 망설임 없이 결단할 수 있는 실전 훈련과 기술. 국민이 지금 열망하는 리더십은 구호를 외치는 정치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실제로 강하게 만드는 군 통수권자의 엄중한 책임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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