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한국 26만 GPU 공급…AI 인프라 구축 가속화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10-31 19:26:14
- 한국, AI 리더 도약 대규모 인프라 구축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4개 기업에 총 26만 장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한다.
이는 엔비디아가 독일에 1만장과 유럽연합(EU) 전체에 10만장, 영국에 '최대 12만 장'을 약속한 것의 2배 이상이다. 주요 협력 대상도 일본·영국·독일에서는 소프트뱅크·엔스케일·도이치텔레콤 같은 통신·클라우드 기업이었으나, 한국에서는 반도체·자동차 기업과 제조업 기반이 필요한 AI 팩토리, 피지컬 AI로 분야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공급은 최대 14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한국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대폭 가속화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한국을 중심으로 한 AI 이니셔티브 계획을 발표하며, 정부와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GPU를 활용해 자동차, 제조, 반도체, 통신 등 주요 산업의 AI 개발 및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대 5만 개의 GPU를 배치해 산업 전반의 AI 개발을 지원하며, 삼성, SK, 현대차, 네이버클라우드도 각각 5만에서 6만 개의 GPU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엔비디아의 GB200 그레이스 블랙웰 및 RTX 6000 시리즈 GPU가 포함된 최신 기술로, 한국의 AI GPU 수량을 기존 6만5천 개에서 30만 개 이상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AI 리더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삼성은 5만 개의 GPU를 탑재한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하여 AI 기반 제조 혁신을 이끌 예정이다. SK그룹 역시 엔비디아 GPU를 활용한 AI 팩토리 설계에 착수했으며, SK텔레콤은 RTX 프로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GPU로 국내 소버린 AI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AI 기반 모빌리티를 위한 블랙웰 AI 팩토리를 구축하여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분야의 대규모 모델 훈련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정부와 피지컬 AI 분야 확장을 위해 약 4조3천억 원을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협력에 대해 "엔비디아는 AI 시대를 내다본 혁신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엔비디아와 함께 변화를 주도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표준과 혁신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GPU 공급을 통해 한국은 AI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