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적자 문제 해결 위해 요금 인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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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세계뉴스 차성민 기자] 수도권 지하철 요금 인상이 한두 달 연기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해 3월로 예정됐던 지하철 요금 인상 시기를 경기도의회가 관련 안건을 상정하지 않음에 따라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지하철 요금 인상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당초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코레일은 지하철 요금을 150원 인상하기로 합의했지만, 경기도의회가 이를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로 인해 수도권 지하철 요금은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요금 인상은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따라 지난해 미뤄진 바 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기후동행카드 시행으로 인해 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세훈 시장은 교통비 문제를 복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요금 인상분으로 적자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동행카드로 인한 적자는 연간 1,800억 원에 이르며,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전체 적자 중 380억 원을 부담했다.
또한,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 시점도 추가 연기됐다. 오 시장은 인건비 상승과 자재값 인상 등으로 인해 한강버스 운항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5월로 예정됐던 운항 일정은 상반기 중으로 미뤄지게 됐다. 한강버스는 주요 부품에 대한 승인 지연과 선박 건조 지연으로 이미 여러 차례 운항이 연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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