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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주택도시공사 © 세계뉴스 |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변창흠 사장을 비롯해 이사직인 본부장급 임원 전원이 국정 감사에서 불거진 ‘블랙리스트’ 파문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지난 6일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이 같은 초유의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서울시와 함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SH공사의 경영진 공백이 사업 차질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SH공사 사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9일까지로 아직 변 사장의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장을 포함 이종언 기획경영본부장, 신범수 주거복지본부장, 장달수 건설안전본부장, 김소겸 택지사업본부장, 이용건 도시재생본부장, 김민근 공공개발사업본부장, 김현식 감사 등 본부장급 전원이 하루 전에 사표를 낸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SH공사의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부장급 전원의 사표가 수리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관련, SH공사 관계자는 “처음이어서 매우 혼란스럽다. 본부장들마저 일괄 사표를 냈으니 누가 경영을 이끌어야 하는지 막막한 상황”이라며 “다만 경영을 책임지고 이끌어 갈 분이 있어야 하는 만큼 본부장 전원의 사표가 수리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SH공사 규정상 공사 사장과 감사에 대한 임명 권한은 서울시장이 보유하고 있지만 본부장급 임원들은 공사 사장이 최종 임명권을 갖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열린 서울시 국감에서 “SH공사가 직원들을 정치성향이나 박원순 시장과 친분 정도에 따라 구분한 블랙리스트가 작성돼 인사에 반영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국감에서 박 시장과 변 사장은 리스트에서 언급돼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고 분류되는 인사들이 실제 대부분 승진했거나 임원직을 맡고 있고, 문건 작성 사실 자체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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