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동 '모험놀이터' 전경 © 세계뉴스 |
[세계뉴스] 정서영 기자 = 서울시는 도봉구 창동 초안산 입구에 ‘서울시 최초’로 '모험놀이터'를 조성하였다고 밝혔다.
‘모험놀이터’란 유럽과 일본에서는 어드벤쳐파크(Adventure Park)와 플레이파크(Play Park)로 불리며 이미 해외에서는 널리 보급된 자연친화적인 놀이터이다.
유럽에서는 1946년 즈음부터 현재까지 1000여개가, 일본에서는 1970년대 중반부터 300개에 가까운 모험놀이터가 조성되어 계속 확산되어가는 추세이다.
모험놀이터는 기존의 놀이터와는 태생적인 측면과 추구하는 방향 등이 다른 신개념의 놀이터라 할 수 있다.
우선 정해진 모습의 일반 놀이터와는 달리 모험놀이터는 계속 바뀌고 달라지며 이를 통해 아이들의 ‘감성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자주성과 창조성’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자연물을 만지고, 스스로 놀이기구를 만들고, 야외에서 또래 아이들과 땀 흘리며 노는 과정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과 창의력,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
창동 모험놀이터는 숲으로 잘 보존된 초안산의 높고 낮은 경사지에 ▴리더하우스(Leader House), ▴모험공간, ▴활동공간 그리고 ▴이야기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설물을 최소화하고 자연물을 최대한 이용하여 조성하였으며, 어린이 모험심을 자극하는 응용놀이로 창의력을 향상시키고자 했다.
금번 모험놀이터는 노후하고 개성 없는 놀이터를 창의적인 공간으로 변신시키는 ‘창의어린이놀이터 재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2015년에 29개소(1단계), 2016년 20개소(2단계) 총 49개소의 창의어린이놀이터를 만들었는데, 이 중 하나를 모험형놀이터로 조성한 것이다.
무엇보다 사업초기부터 ‘모험놀이터 수호천사단’이란 주민협의체가 구성되어 설계부터 조성까지 주민과 협력하여 진행한것도 인상적이다.
창동 모험놀이터는 1~2월동안 시범운영 및 점검 등을 마치고 오는 3월 개장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운영에 참여한 서울창일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은 “아파트 사이에 있는 동네놀이터에서는 잠깐만 놀아도 쉽게 질리고 재미가 없었던거에 비해, 모험놀이터에서는 흙과 낙엽을 만지고 친구들과 산에서 뛰어 놀며 내가 스스로 놀이감을 찾아 만들며 노니 기분이 정말 최고”라며 상기된채 말했다.
창동 모험놀이터는 지하철1호선 녹천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이다. 창동주공 4단지 아파트를 지나 창골어린이공원에 도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시는 유럽 어드벤쳐파크와 일본 플레이파크처럼 서울의 모험놀이터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특징을 부각시킬 수 있는 명칭을 시민 공모하여 창동 모험놀이터 개장에 맞춰 활용할 예정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금번 모험놀이터 조성은 우리 아이들이 정말 놀고 싶어 하는 장소가 어디이고, 좋아하는 놀이가 무엇인지를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 어린이놀이터를 만드는데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전했다. 아울러 “향후 모험놀이터의 개소수를 점차 확대하여 아이들의 놀이문화가 보다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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