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뉴스 = 정서영 기자] 서울시의회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으로 총 1조 6146억 원 규모의 예산 심의를 시작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추경안이 지방채 발행 없이 불요불급한 예산을 조정하고 세입을 적극 발굴하여 꼭 필요한 분야에 집중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본예산 48조 1545억 원에서 49조 7691억 원으로 증액된 것이다.
서울시는 민생경제 대책의 일환으로 소상공인 2만 곳에 최대 1000만 원씩 지원하는 '안심통장'과 수출 중소기업 대상 긴급융자를 포함했다. 노후 하수관로 정비와 신림 공영차고지의 침수 예방용 빗물저류조 설치 등도 주요 투자 항목으로 포함됐다.
미래산업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를 강화하며, 2026년까지 5000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 대전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AI 장학금 신설과 연 7300명의 AI 특화 인재 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장애인 버스요금 지원 대상과 긴급복지 대상을 확대하고, 돌봄 SOS 서비스의 총 한도를 상향 조정했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정례회에서 사무처에 3급 의정국장직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기존에는 사무처장(1급) 1명과 일반직 4급 19명으로 운영돼 왔으나, 중간 관리자급인 3급 직위가 새로 생기면서 사무처장에게 집중됐던 업무와 관리 부담이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례 개정은 지난달 20일, 대통령령인 ‘지방자치단체 행정기구 정원 규정’이 개정돼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에 3급 의정국장을 둘 수 있게 되면서 추진됐다. 개정안에는 의정국장의 역할과 업무 범위에 대한 세부 내용도 포함됐다.
서울시의회는 18일간의 정례회를 통해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며, 190건의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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