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화 1번지 성수동, 사회적경제로 산업기반 강화
전승원 기자
news@segyenews.com | 2015-10-22 14:45:55
사회적경제 기술창업학교, 청년활동지원센터 설립 청년 일자리 늘려
[서울=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 최근 서울에서 가장 '핫한' 동네로 성수동을 꼽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성수동=구두'를 떠올릴 정도로 대한민국 수제화 1번지로 알려진 가운데 몇 해 전부터 젊은 예술가와 디자이너, 사회혁신기업들이 모여들면서 오래된 골목이 '소셜벤처밸리'로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이런 변화를 성수동의 대표 브랜드 육성과 지속가능한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기 위해 서울숲 인근에 핵심전략 기반으로 2018년까지 연면적 최대 1만㎡의 '성수 특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우선 지역 산업기반을 확충하고, 영세업체의 체력을 강화하며 청년들의 혁신적인 활동을 일자리로 이어가는 것이 핵심 목표다.
▲ 사회적경제 특구 예시 © 세계뉴스 |
성동구는 지난 8월 서울시가 선정한 '사회적경제 특구'로 지정된 가운데 시는 '사회적경제'를 적극 활용해 사업을 추진해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회적경제 특구'(관악, 광진, 성동, 성북, 마포, 노원)로 지정되면 ▴도시재생계획 등 시 정책 추진시 사회적경제 분야 우선투자 ▴사회적경제 지역특화 전략사업 지원 ▴기금 조성, 금융특례, 상설 지원조직 운영 ▴사회적경제 클러스터 및 통합센터 운영 ▴사회적경제 특구 사업비(550백만 원) 지원이 이뤄진다.
먼저 영세업체, 협회, 협동조합이 협업할 수 있는 공동작업장과 판매장을 신설하고, 영세업체들이 '협동조합형 종합상사'를 만들어 함께 판로개척에 나설 수 있도록 시-구-전문가가 손잡고 지원한다.
또 사회적경제 전반은 물론 수제화 등 전문기술을 배울 수 있는 '사회적경제 기술창업학교'가 '18년 새로 문을 열고, 환경, 상생 같은 사회적 가치를 디자인에 담아내는 디자이너와 업체를 매년 선정해 제품 개발비 등을 지원한다.
박원순 시장은 이와 같은 내용의 '성수 사회적경제 특구 육성 계획'을 22일 오후 1시 10분 성수동공장에서 서울시, 성동구, 한양여대, 성수동 사회적경제협의, 주민자치위원회 등 10개 기관 간 ‘성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창출 공동협력 협약서’를 체결한다.
특히 서울시와 성동구는 내년 20억 원(시 10억 원, 구 10억 원)을 시작으로 '20년까지 100억 원 규모로 '사회적경제활성화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내년 초 이들 기관과 '성수 지역 상생협력 거버넌스' 구성해 전국 수제화 산업의 40%, 서울 지역의 80%가 밀집한 성수동의 지역특화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창의적인 청년들이 성수로 더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혁신활동을 지원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핵심전략시설인 '성수 특화산업 클러스터'는 오는 '18년까지 서울숲 근처에 연면적 최대 1만㎡ 규모로 우선 조성된다. 이후 '20년까지 확대 조성될 예정이다. 공간이 필요한 업체들에게 사무실 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경영에 필요한 시설이 한 건물에 입주해 원스톱으로 서비스하게 된다.
여기에는 ▴수제화, 패션잡화, 봉제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사무실 ▴입주기업 지원시설(IT, 세무, 법무, 마케팅 등) ▴사회적경제 기술창업학교 ▴공동작업장 ▴아울렛형 판매장 및 쇼룸 ▴시민참여형 복합문화공간 등이 한 곳에 자리하게 된다.
한편 박 시장은 30대 젊은 신진 디자이너들과의 도시락 점심을 시작으로 일자리 현장을 살핀다. 이어 금호동에 있는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를 위한 봉제 공동작업장 ‘마을공방’에 들러, 봉제 교육생들이 협동조합을 창업하고 지역의 기업과 일감제공 협약을 맺은 협업사례에 대해 격려하며 1시간 동안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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