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장관, 원자력 잠수함 국내 건조가 적합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11-05 14:49:41
- 미국 필리조선소, 기술력과 인력, 시설 부족 지적, 정부 부처와 협의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국내에서 건조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의 질의에 대해 안 장관은 "30년 이상 기술 축적과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국내 건조가 합당하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미국 필리조선소의 기술력과 인력, 시설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필리조선소는 한화그룹이 작년 12월 인수한 미국 내 조선소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면서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필리조선소는 잠수함 건조시설이 전무한 상선 중심 조선소로, 현실적 제약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안 장관은 원자력 잠수함의 군사적 이용이 기존 한미 원자력협정의 평화적 이용과는 다르다고 언급하며, 새로운 협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명칭을 '핵추진잠수함' 대신 '원자력추진잠수함'으로 정리했다고 밝히며, 국제사회에서 핵폭탄을 탑재한 것으로 연상될 수 있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장관은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군의 주도적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이재명 정부 임기 내인 2029년 이전까지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작권 전환을 위한 3단계 검증 절차 중 2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 평가가 마무리된 상태다.
SCM 공동성명은 한미정상회담의 합동 설명자료 발표 후 발표될 예정이며, 원자력 추진 잠수함과 관련된 협정 조율이 필요해 지체되고 있다고 안 장관은 설명했다.
안 장관은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한 부대에 대한 국방부 차원의 감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내부 검토 후 조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군 장성 인사는 이르면 이번 주 중장급 인사를 마무리하고, 한 달 내에 준장·소장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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