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오르니 기부가 쌓였다"…강남구청역 '아트건강계단' 1,006만 원 전달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2-12 13:15:50
- 9년간 누적 8,000만 원 조성한 예술·기부 결합 사회공헌 모델
강남구청역 아트건강계단 기부금 전달.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의 ‘아트건강계단’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모아 1,000만 원이 넘는 기부금을 만들어냈다.
서울교통공사와 ㈜365mc(대표이사 김남철)는 지난 10일 강남구청역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아트건강계단을 통해 조성된 1,006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회장 김병준)에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저소득 취약계층의 건강증진을 위한 지원비로 쓰인다. 2025년 한 해 동안 강남구청역 아트건강계단을 이용한 시민은 총 50만3,019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의 자발적인 계단 이용이 곧 기부로 이어져 1,006만 원이 마련됐다. 사랑의열매를 통해 치료가 필요하지만 경제적 이유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의료 기회를 제공,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아트건강계단은 시민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일정 금액이 적립되는 방식의 사회공헌 사업이다. 서울교통공사와 ㈜365mc가 사회적 약자 지원에 뜻을 모아 강남구청역에 설치했으며, 시민 1명이 계단을 한 번 이용할 때마다 365mc가 20원을 기부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협약 초기에는 1인당 10원이 적립됐지만, 운영 3년 차부터 사회공헌 취지를 강화하기 위해 적립액을 20원으로 늘렸다.
계단은 단순한 이동 공간을 넘어 작은 갤러리 역할도 한다. 현직 작가들의 작품이 부착돼 있어 시민들이 오르내리며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재는 서양화가 자임(JAIM)과 사진작가 홍성용 씨의 작품이 설치돼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과 문화 향유, 기부 참여를 동시에 이끄는 ‘일상 속 공익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아트건강계단이 설치된 이후 9년간 약 448만 명의 시민이 이 계단을 이용했고, 이를 통해 조성된 누적 기부금은 약 8,000만 원에 달한다. 서울교통공사와 365mc는 이 기금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부처를 통해 사회 소외계층 지원을 이어왔다. 대표적인 사용처로는 저소득 취약계층 건강증진비 지원, 위기가정 긴급의료비 지원, 전동 휠체어 충전소 설치, 장애인 이동권 확보 사업 지원 등이 꼽힌다.
나인호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일상 속에서 내딛는 시민들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저소득 취약계층을 향한 따듯한 손길이 되어 돌아왔다”며 “앞으로도 아트건강계단 기부를 포함해 공사는 약자와 동행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 곳곳에 따듯함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철 365mc 대표이사는 “시민들의 작은 실천이 누군가의 건강을 지키는 힘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한 이 캠페인이 어느덧 10년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점이 뜻깊다”며 “특히 장애인 비만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적 과제인 만큼, 이번 기금 전달이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