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국산 헬기 'MAH' 공개…드론 공격 방어 능력 주목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2-04 10:10:53
- 공대공 미사일 탑재 가능성, KAI 헬기 수출 사업 활기 기대
▲ 국산 상륙공격헬기(MAH). |
[세계뉴스 탁병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국산 상륙공격헬기(MAH)가 주목받고 있다. 이 헬기는 국산 헬기 수리온의 파생모델로, 그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성능과 활용성을 자랑한다. 특히 국산 헬기 중 최초로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아 '국산 군용 헬기의 끝판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AI의 헬기 수출 사업이 활기를 띌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방위사업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KAI MAH 시제기 3대가 성공적으로 초도비행을 마쳤다. 비행 안정성과 제어 성능을 확인하는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2026년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MAH는 기존의 상륙기동헬기(MUH) 마린온에 최신 항전 및 무장체계를 적용하여 공격능력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드론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전자광학·적외선(EO/IR) 타겟팅 시스템과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하는 표적획득 지시장비(TADS)를 탑재했다.
MAH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무장 시스템이다. 70mm 무유도 로켓 7연장과 공대지 유도탄 천검을 최대 8발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프랑스 MBDA사의 공대공 유도탄인 미스트랄-Ⅲ도 국산 헬기 최초로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MBDA가 이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MAH가 도입되면 지상부대 화력지원 임무와 해병대 상륙헬기 마리온의 호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 해병대의 공중 전력과 상륙작전 수행 능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KAI의 헬기 수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 헬기는 육·해·공 작전 수행이 가능한 다목적 공격헬기로, 경쟁 모델 대비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MAH는 보잉 AH-64 아파치의 공격능력을 계승하고, 해상 작전용 다목적 헬기 AW159 와일드캣의 해수 부식 방지 설계와 긴급 수상 착륙 기능을 결합해 대수상전에 활용할 수 있다. 대당 가격도 경쟁 모델보다 20~50%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온 헬기와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해 운용 및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어 사업 확장성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MAH로 국산 헬기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에 운용, 정비, 부품 등 비용도 합리적으로 책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MAH는 향후 한국 해군이 개발 중인 기뢰대응헬기(MCH) 사업과도 연계될 가능성이 높으며, 수리온 도입에 관심을 보이는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의 방산 '틈새시장' 공략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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