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중 만찬서 "나비가 선전까지 날아와 노래까지 하면 좋겠다"

정서영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11-01 20:45:43

- 이 대통령, 내년 중국 선전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대감 표명 10월 31일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세계뉴스 = 정서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비를 매개로 특별한 교감을 나눴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폐막식 후 이 대통령이 의장직을 인계받은 자리에서 시 주석은 전날 환영 만찬 공연에 등장한 '나비'에 대해 언급하며 두 정상 간의 대화가 이어졌다.

시 주석은 "어제 만찬 장소에서 나비가 날아다녔는데 참 아름다웠다"며, 이 대통령이 "내년에 나비를 이렇게 아름답게 날리실 것인가요"라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은 "여기의 이 아름다운 나비가 선전까지 날아와 노래까지 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내년 APEC 정상회의는 중국 선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날 환영 만찬에서는 '나비, 함께 날다'라는 주제로 문화 공연이 열렸으며, 로봇 나비가 공중을 날아다니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번 APEC 엠블럼은 나비가 날개를 펼치고 있는 형상으로, 21개 회원국이 하나로 연결돼 새로운 미래로 비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매체의 내년 선전에서 열리는 APEC에 대한 기대감을 묻자 시 주석과 나눈 '나비' 이야기를 꺼냈다.

이 대통령은 "어제 공연에서 관객 위로 날아다니는 나비가 시끄러워서, 시 주석님께 '나비는 원래 조용히 나는데 이 나비는 모터 소리가 난다. 내년엔 소리 나지 않는 진짜 나비를 만들어 날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이에 시 주석이 "노래하는 나비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연결성 때문"이라며 "APEC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더 나은 미래를 끊임없이 만들어가는 기구"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 중국 선전 APEC은 훨씬 더 성공적으로 치러져야 하고 더 나은 아태 지역 발전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 중국 국민이 잘 준비할 것으로 기대하며 내년 선전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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