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속 4m 파도 뚫고…목포해경, 가거도 경찰관 응급 이송

윤준필 기자

todayjp@hanmail.net | 2026-07-17 05:35:28

-강풍·풍랑주의보로 닥터헬기·여객선 모두 중단된 도서지역 응급 이송 작전
-해양원격의료지원시스템 활용해 진도 서망항까지 의료진과 실시간 상태 확인
응급환자 이송

[세계뉴스 = 윤준필 기자] 목포해양경찰서가 기상 악화로 모든 항공·해상 교통편이 끊긴 상황에서 신안군 가거도에 근무 중이던 경찰관을 경비함정을 동원해 긴급 이송했다.

목포해경에 따르면 지난 14일 전남경찰청 가거경비대 소속 한 경찰관이 근무 중 갑작스러운 심한 어지러움과 지속적인 구토 증상을 호소했다. 의료진은 뇌졸중이 의심된다며 신속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가거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닥터헬기 운항이 전면 중단된 상태였다.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파고가 4m에 이르는 악천후가 이어졌고, 가거도와 육지를 오가는 쾌속선도 모두 통제돼 이용 가능한 일반 이동 수단이 전무했다.

육상·항공 이송이 모두 막힌 가운데 목포해경은 경비함을 즉시 급파했다. 가거도 인근 해상에 도착한 경비함은 단정을 투입해 섬에서 환자를 안전하게 경비함으로 옮겼고, 이후 진도 서망항까지 전 구간에서 해양원격의료지원시스템을 가동해 의료진과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이송을 진행했다.

이송 작전을 지휘한 최정민 3020함 함장은 “도서지역에서는 기상 악화 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아 해양경찰의 응급환자 이송이 주민들의 생명과 직결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신속한 구조와 응급환자 이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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