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와 국민을 지킬 뿐, 조직에 충성" 강조하며 군의 정치적 이용 경계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김형기 육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에서 열린 재판에서 김 대대장은 자신의 군 경력을 설명하며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 변치 않는 신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과거 윤 전 대통령이 검사 시절 했던 말로, 그의 정치적 이미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문구다.
김 대대장은 계엄 당시 의원들을 강제로 끌어내라는 상관의 지시에 대해, 정당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기에 부하들에게 명령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누군가는 이를 항명이라 하지만, 상급자 명령은 국가와 국민을 지킬 때에만 복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에 충성하겠다"며, 항명죄로 처벌받더라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행동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대장은 군의 정치적 이용을 막기 위해 언론이 감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대신문 과정에서도 군의 임무는 질서 유지가 아니라며, 비상계엄 상황에서도 군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견해를 밝혔다.
이는 국회에 시민들이 진입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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