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K3 스텔스 미래형 전차로 패러다임 전환 목표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현대로템이 차세대 전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미래 전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K3 스텔스 전차'로 명명된 이 새로운 전차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전투체계와 스텔스 기술을 접목한 유무인 복합 운용 개념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한, 모기업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기술을 방산 분야에 접목하여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개발에 착수했다. 초기에는 디젤과 전기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시작해 2040년부터는 완전한 수소 전차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K3 전차는 1200마력 디젤 엔진과 300마력 전기모터를 결합한 1500마력급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기존 전차의 열과 소음 문제를 크게 개선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와 전기모터로 구동돼 적외선 및 음파 탐지 회피 능력이 향상되고 항속거리가 증대된다.
이를 통해 K3 전차는 AI 전투체계 기반의 사격 통제, 스텔스 기술을 활용한 방호력 강화, 수소 모빌리티 기술을 통한 추진체계 등을 갖춘 '미래형 스마트 전차용 플랫폼'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국방과학연구소(ADD) 및 한국국방기술기획평가원(KRIT)과 협력하여 개발을 진행 중이며, 2029년까지 진행되는 차세대 전차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개발 사업의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K3 전차는 AI 기반의 무기 제어와 센서, 내비게이션, 상황 인식, 전투 관리 시스템을 통합하여 최대 5㎞ 정밀 타격 및 8㎞ 비가시선 교전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K3 전차는 스텔스 설계와 레이더 흡수 도료, 장갑 공간 분리 구조를 통해 방호력을 높이며, 360도 가상현실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해치를 열지 않고도 외부를 감시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또한, 기존 K2 흑표(120㎜)보다 대구경인 130㎜ 활강포를 무인 포탑에 장착한다. 자동 장전장치가 채택돼 탑승 인원도 기존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K3 전차의 목표 스펙은 최고속도 시속 70㎞ 이상, 항속거리 500㎞ 이상이다.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해 고무 궤도를 적용한다.
K3 전차는 차체 자체가 스텔스형으로 레이더와 열 감지 기능도 최소화해 설계된다. 이를 위해 차체의 무게가 55t 미만, 길이 10.8m, 폭 3.6m, 높이 2.4m 미만이다. 이 같은 설계에 힘입어 K2 전차 보다 가볍고 포장 도로에서도 시속 80㎞로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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