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K방산의 대표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은 다연장 로켓 '천무'에 무선통신을 방해하는 '재밍' 공격을 차단하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의 방산업체 BAE 시스템즈와 함께 '천무 유도탄과 고성능 항재밍 위성항법장치(GPS) 연동을 위한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계약에 따라 차세대 항재밍 기능을 갖춘 BAE의 GPS가 천무 유도탄에 탑재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BAE의 군용 GPS와 항재밍 기술이 이미 여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서 그 작전 성능을 입증받았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2023년 약 1,800억 원 규모의 모듈화 장약 공급 계약을 맺으며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전자전 관련 첨단 기술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천무 유도탄은 발사 후 관성항법장치(INS)로 비행하며 탄도 정점에 도달한 뒤 GPS 보정을 통해 표적까지 정밀 유도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GPS 위성 신호에 의존하기 때문에 재밍 환경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이번 협력이 주목받고 있다.

루크 비숍 BAE 항법·센서 시스템 총괄이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천무가 어떤 전장 환경에서도 완벽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사업부장은 "나토와의 호환성을 높인 최첨단 기술을 확보해 세계 시장을 공략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