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선도함 사업자 선정 여부가 K-방산 함정 수출 확대 분수령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국내 기술로 건조되는 차세대 구축함 KDDX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한국 해군 전력과 방산 산업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을 맞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3월 말 입찰공고를 낸 데 이어 5~6월 제안서 평가를 진행 중이며, 7월 중 선도함 건조 사업자를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27일 HD현대중공업이 2차 입찰에 참여했고, 선도함은 2032년 말 해군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KDDX는 선체와 전투체계 모두를 국내 기술로 구현하는 첫 국산 이지스급 구축함이다. 총 7조439억 원을 투입해 약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확보하는 대형 사업으로, 국산 통합 마스트와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를 탑재해 대공·대잠·대함 전 영역에서 작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핵심은 기술 자립이다. 그동안 한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은 미국산 전투체계에 의존해 왔지만, KDDX는 설계부터 전투체계까지 국산화해 운용 주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출용 대형 전투함 개발의 기반을 다지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호주, 캐나다, 폴란드 등에서 대형 수상함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는 가운데, KDDX는 K-방산의 함정 분야 진출을 뒷받침할 ‘레퍼런스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다만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조선·방산업계 간 경쟁과 군사 기밀 관리 논란 등은 일정 관리의 변수로 남아 있다. 계획대로 7월에 선도함 건조 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지가 향후 전력화의 첫 관문으로 꼽힌다. 일정이 지연될 경우 해군의 중장기 전력 계획뿐 아니라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KDDX에 적용되는 국산 전투체계와 센서, 무장 통합 기술이 실전 운용을 통해 검증될 경우, 함정 분야가 K-방산의 다음 성장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2 전차와 K-9 자주포가 육상체계 수출을 견인한 것처럼, KDDX가 성공적으로 전력화된다면 한국은 차세대 구축함 시장에서 미국·유럽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을 제공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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