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AE 공군 사령관, KAI 방문 및 KF-21 시험비행 참여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에 대한 도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UAE의 라시드 모하메드 알 샴시 공군사령관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을 만나 KF-21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며 개발 일정과 성능에 대해 문의했다. 또한, 생산시설을 방문해 직접 전투기 기종을 확인했다.
이번 UAE의 관심은 KF-21의 사업 참여보다는 개발 완료 후 도입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와의 공동개발 협력체계에 UAE까지 추가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공동개발 분담금을 축소하고 협상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한편, 알 샴시 사령관과 함께 방한한 아잔 알리 알누아이미 공군전투센터 사령관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KF-21 시제기에 탑승해 시험비행을 하며 그 성능에 감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UAE 측은 이번 방문에서 KF-21과의 포괄적 협력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하고, UAE 공군이 KF-21 훈련에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UAE는 이미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Ⅱ를 대규모로 도입한 바 있으며, 이번 KF-21 도입 검토 역시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KF-21은 총 8조8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 중인 4.5세대 초음속 전투기이다.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에서 일부 난항을 겪고 있지만, UAE의 관심은 KF-21의 국제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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