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계 첫 여성 주한미대사, 트럼프 동맹 비전 실현 의지 천명
[세계뉴스 = 정서영 기자]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부임길에 올랐다. 한국계 첫 여성 주한미국대사로서 한국 땅을 다시 밟은 그는 한·미 동맹을 “철통같은 혈맹”으로 규정하며, 평화를 위한 양국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스틸 대사는 입국 성명에서 “한국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인사드립니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자리에 다시 서니 만감이 교차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서울 출신으로 미국을 대표해 귀국한 자신의 이력을 직접 언급하며 상징성을 부각한 셈이다.
그는 “미국과 대한민국은 1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함께 해 왔다”며 “우리 동맹은 전쟁 속에서 다져졌고,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한 이들의 피로 더욱 굳건히 지켜졌다”고 강조했다. 한·미 관계를 단순한 외교 관계를 넘어 ‘피로 맺어진 동맹’으로 재차 정의한 대목이다.
스틸 대사는 이어 “우리의 철통같은 동맹이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핵심축으로 남아 있도록 한국과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구도 속에서 한·미 동맹의 전략적 역할을 전면에 내세운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그는 “경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은 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이제 우리는 이 동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고, 안전하며, 번영할 것”이라고 언급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외정책 기조와 연속선상에 있는 대사직 수행 방향을 예고했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대사는 실향민 2세로,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공화당 소속 정치인으로 활동해 왔다. 2020년과 2022년 연방 하원의원에 연이어 당선되며 미국 정치권에서 입지를 다졌고, 이번에 한국계 최초의 여성 주한미국대사로 임명되며 한·미 관계의 또 다른 상징적 인물로 부상했다.
스틸 대사의 부임으로 한·미 동맹은 ‘혈맹’과 ‘트럼프 비전’이라는 두 키워드를 앞세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향후 한반도 안보, 경제 협력, 역내 질서 재편 과정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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