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한국 연구진이 주도하는 국제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와 차세대 연구로 설계를 위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미주리대의 열출력 20메가와트급 연구로 건설을 위한 초기 설계 단계로, 연구로 설계에 앞서 건설부지 조건과 환경영향평가 등 사전 정보를 분석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번 계약 체결은 한국 원자력 연구가 미국으로 역수출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한국의 원자력 연구는 66년간의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기술 종주국인 미국에 역수출을 달성하게 됐다. 특히, 국내 연구진은 1995년 국내 최초의 연구로 '하나로' 개발 이후, 요르단 연구로 설계 및 건설 등 꾸준히 실력을 쌓아왔으며, 우라늄 밀도가 기존보다 10% 높은 핵연료 기술을 바탕으로 연구로 성능을 끌어올린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주리대는 1966년 가동을 시작한 열출력 10메가와트급 연구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을 늘리기 위해 새 원자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주한규 원장은 "우리가 연구로를 설계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미주리대와 방사성 동위원소의 의료용 이용에 대한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약 6개월간의 1단계 수행을 거쳐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진행하는 2단계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운용 중인 연구로의 70% 이상이 노후화됨에 따라 연구로 수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연구로 해외진출 강화 전략을 마련하고 연구로를 미래 먹거리로 삼아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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